실업자들이 노조 설립을 신청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가칭 '전국 실업자 노동조합'(대표 오영진.63)은 9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에 노조 설립 신청서를 냈다.

전국 실업자 노조는 퇴직이나 감원으로 실업자가 돼 현재 구직 중이거나 아르바이트, 일용직, 이.미용종사원, 웨이터, 미화원 등 모두 3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실업자 노조 김기봉(52) 사무처장은 "중장년 실업자 구제를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며 "청년 실업도 문제지만 아이를 키울만 할 때 일자리를 잃은 중장년 실업자 구제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쟁의나 파업을 하지 않고 일자리만을 위한 순수한 노조 운동을 할 계획"이라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가입하지 않고 양대 노총처럼 정치적인 목소리는 물론 파업 일변도의 노조 운동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노조 설립은 기본적으로 고용 종속 관계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고용 종속 관계가 없는 여성노조도 인정된 만큼 본부와 협의해 설립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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