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弱-弱·强

 


정권의 비굴한 이중성을 규탄하며


6월 29일과 7월1일 새벽에 발생한 롯데호텔 노조과 전국사회보험노조에 대한 경찰의 무지막지한 인간사냥식 침탈을 지켜보면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그동안 경찰은 개혁을 외치며 민주경찰로 거듭나겠다고 틈만 나면 이야기해 왔지만 이번 일을 통해서 그동안 한 이야기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고 생색내기를 위한 전시용 발언이었던 셈이다.

국민을 몽둥이와 폭력으로 짓밟는 깡패행위를 하는 경찰이 어떻게 민주경찰일 수가 있단 말인가? 그것은 80년 광주항쟁 당시 계엄군이 시민을 향해 총뿌리를 겨눈 것과 다를 바가 어디 있는가?


단지 경찰의 문제가 아니라 DJ정권의 문제다

이번사태는 정권과 경찰이 약한 자에게는 한없이 강하고, 강한 자에게는 한없이 약한 비굴한 공권력이다라는 점을 다시한번 주지시켜주는 사건이다.

얼마 전 불법적인 폐업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했던 의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찍소리도 못하더니만 합법적인 쟁의절차를 거쳐 정당한 파업을 하고 있는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몽둥이와 군화발로 무참히 짓밟았다.

국민의 정부가 사망한지 오래라는 사실은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전국의 파출소를 도배하듯이 부착해 놓은 민주경찰, 개혁의 구호를 보면서 그동안 경찰에게 가졌던 한낱 실날같은 기대를 경찰에게 가져왔었다는 사실자체가 부끄러울 뿐이다. DJ정권 역시 국민의 정부로서의 간판을 내릴때가 되었다.


DJ정권은 '국민의 정부'간판을 내려라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기 마련이며, 그 폭력의 선봉이 정권과 경찰이 된다면 국민들로부터 반드시 응징 당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그 동안의 우리 현대사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다.

DJ정권과 경찰은 즉각 야수적 폭력을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정권, 민중의 지팡이로서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라!
DJ정권은 자신의 민주주의 상징이라던 '노인네의 절름발이와 그 절름발이를 유지하는 지팡이'(사이비 민주주의)로 국민과 노동자를 짖밟는 행동을 중단하라!

경찰을 먹여 살리고 경찰이 있도록 해주는 것은 오만한 한 사람의 독재자가 아니라 이땅의 수많은 건강한 국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번 일에 대해 책임 있는 정권과 경찰의 당국자의 공식적인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노동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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