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금융노조가 총파업 투쟁을 선언하자 많은 사람들이 전화로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 혹은 홈페이지 운영자에게 메일을 보내 금융노조 투쟁에 대한 얘기를 하십니다.
"은행이 구조조정 되어야 우리나라 경제가 사는 것 아닙니까?"라고 비판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이번에는 정말 확실하게 싸워 봅시다"라며 투쟁의지를 밝히기도 합니다.


 금융노조는 지난 날 11개 은행이 퇴출될 때, 5만 여명의 조합원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정든 일터를 떠날 때 우리는 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 아니, 투쟁을 하고 싶었지만 마음먹은 만큼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금융노조가 다시 싸우려고 합니다.

지난 7월 11일 총파업에 이은 두 번째 총파업입니다. 내 밥그릇 더 채워보려는 욕심 때문이 아닙니다. 지난 7월 11일 금융노조와 정부와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한 부도덕한 정부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강제하기 위한 싸움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산업이 어느 기업이 11개나 퇴출되고 5만 여명이 직장을 떠났습니까? 3년 내내 구조조정이란 공포에 떨며 수당도 없는 늦은 야근을 하는 금융업은 왜 늘 정부의 책임회피용 구조조정 대상이어야 합니까? 계속된 임금삭감으로 10년 직장생활에 100만원도 못 받으면서 왜 공적자금 먹는 하마로 불려야 합니까? 5만명이 나가고 다시 1만 여명의 사람이 일터를 떠나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더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직 인원감축 임금삭감만이 올바른 구조조정인 것처럼 말하는 정부의 정책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까?

금융노조는 이제 울고만 있었던 조합원들과 투쟁하려 합니다.

강제합병은 안하겠다고, 노사간 단체협약을 존중하겠다는 정부와의 약속을 지켜내기 위해서입니다. 밥그릇 더 달라는 싸움이 아니라 반쪽이나마 남아있는 밥그릇을 지키겠다는 싸움입니다. 나아가 정부의 잘못된 금융구조조정 방향을 바꿔내는 싸움입니다.

잠시의 불편이 우리나라 경제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무원칙하고 책임없는 정책남발이 경제근본까지 흔들리게 한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노동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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