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모 사립대에 근무하고 있는 정년보장 트랙 정규직 교수입니다.
임용이 되어 학교에 와 보니 약 2년 전에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임금체계가 변경이 되었는 데, 문제는 기존의 교수들은 호봉제가 적용이 되고, 신임 교수에게만 연봉제가 의무적으로 적용이 됩니다.
지원할 때 연봉제인 걸 알았지만, 일반적인 연봉제와 마찬가지로 평균정도 하면 기존 호봉제의 평균만큼 받을 수 있고, 더 잘하면 더 받을 수 있는 제도라, 지원전에 뭣도 모르는 저는 호봉제보다 연봉제가 더 좋다는 생각마저 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막상 들어와서 보니, 100% 동일한 일을 하는 교수들인데 호봉제냐 연봉제냐에 따라 엄청남 급여 차이가 납니다. 즉 기본급이 깍인 것 이외에, 연봉 인상률까지 심하게 깍여 있네요.
예를 들어 기본급은 20-30% 삭감 되었고, 1년에 한번 지급되는 인센티브도 기존 호봉제 교수와 거의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매해 기본급 상승률은 업적평가 S(10% 미만)를 받아야 겨우 호봉제 교수만큼 상승하구요. 평균(B)을 받게되면 기존 호봉제 대비 25% 정도 인상됩니다.
학교 내 이런 불합리한 임금차별을 해소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는 연봉제 교수 숫자가 훨씬 적고 연차도 대부분 조교수라 직접 학교 경영진과 다투기는 힘들고, 가능하다면 외부의 힘을 빌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사립대라 아무래도 재단의 눈치를 안 볼 수 없어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또는 집단에 끼어서 활동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동일노동을 하는 근로자간에 명백한 급여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합법적인 것인지,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