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3 16:42
안녕하세요 khkimae 님, 한국노총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노동부 공무원이 그렇게 민원전화응대를 하다니....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용안정센터에는 1년단위의 계약직근로자(직업상담원)과 노동부공무원(공무원채용시험을 통한 정식공무원)이 대략 8:2의 비율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민원인의 경우, 직업상담원들(주로 여성)이 고용안정센터에서 근무하니까, '노동부 공무원아닌가'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그들도 일반 민간회사의 노동자 처럼 단순한 직장인에 불과하고, 1년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하는 계약직근로자들입니다. 문제는 낮은임금(월150만원이라고 하는 주장은 확대포장되었습니다.)과 공무원들로부터 받는 부당대우등을 이유로 작년에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올해 파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주요쟁점은 '비정규직 직업상담원의 신분을 정규직 상담원으로 변경해달라(=공무원화시켜달라는 것이 아님. 단지 1년단위의 계약갱신을 없애달라는 것임)는 것과 '동일노동동일임금의 원칙하에 낮은 임금수준을 현실화해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직업상담원들의 파업을 감행한 내부적인 요인은 그들의 상급자인 정규직공무원(남성)들의 직업상담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대우가 파업을 촉발시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직업상담원들의 파업으로, 결과적으로는 귀하의 경우처럼 민원인들이 다소의 피해를 입은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들의 파업이유가 단지 집단이기적인 목적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현재 사회문제화 되고 있고 확산일로에있는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차별철폐 (그것도 노동문제주무부처인 노동부 내에서의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지고 있는 것임을 알아주시고, 다소의 불편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양해할 수 있는 여유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직업상담원들의 파업으로 인해 현재 노동부의 지시에 따라 노동부 공무원들이 전원 대체근로를 하고 있으나, 이것이 민원의 신속한 처리가 아니라, '파업끝나고 다음에 오세요' 하는 형태로 사실상 대체근로마저 해태,지연을 하고 업무를 또다시 떠넘기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노동부 공무원의 불친절행위 등에 대해서는 노동부 홈페이지 http://www.molab.go.kr --> 여론광장 -->공무원불친절 신고 코너에 신고하시면 됩니다. (권위적인 공무원을 바로잡는 의미에서라도 가급적이면 신고하세요..)

그리고 참고적으로 출산휴가급여는 출산휴가종료일로부터 6개월이내에 신고하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해설은 【고용평등 해결방법】 코너에 소개된 관련사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khkimae 님께서 남기신 상담글입니다.
> 이제 막 산휴를 마치고 9월마지막 토요일에 산후급여를 신청했습니다.
> 급여가 들어오지 않아 궁금해 오늘 서대문 고용보험에 전화를 했더니 파업 중이라고 하더군요.
>
> 파업이라는 사실이 놀랍긴 했지만 더욱 놀란건 전화를 받는 직원의 태도였습니다.
> 전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 본인 : 산후급여 신청을 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 직원 : 지금 파업 중이라 잘 모르겠어요 (냉정하고 딱딱하게)
> 본인 : 그럼, 언제쯤 받을 수 있나요?
> 직원 : 무기한 기다리세요.
> 본인 : (황당) 그럼, 전화 받으시는 분은 누구세요?ㅡ 대신 처리해 줄 수 없나요?
> 직원 : 저는 국가공무원이예요. 산후급여 담당자는 계약직인데, 한달에 급여를 150만원정도 받는데, 더 달라고
> 파업하네요. 저는 실업급여처리하느라 바빠요.
> 본인 : 그럼, 올해안에는 받을 수 있나요?
> 직원 : 그럼요. 그때까지 가겠어요? 지쳐서 돌아오겠지.
> 본인 : 계속 기다리라는 건가요?
> 직원 : 파업 끝나면 해결할께요. 아님 토요일날 늦게 한번 해 보든지 할께요.(사무적인 말투)
>
> 정말 황당했습니다. 파업때문에 늦어지는게 본인의 책임은 아니더라도 고용보험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 미안함 정도는 표현해야 할 것 같은데... 더욱 놀란 건 공무원이든 계약직이든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했을 텐데,
> 그런식으로 비하섞인 말을 하다니... 정말 우리나라 공무원의 태도에 놀랐네요.
>
> 이럴땐 어디에다 하소연을 해야할 지 몰라, 이곳에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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