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ire7111 2005.03.10 11:30
안녕하세요


장황하지만 저의 경우를 상담 의뢰드리고자 억울한 맘을 꾹 억누르고 키보드를 누릅니다.



저는 현재  만33세(71년생)의 직장여성입니다.
작년 5월10일자로 현재 근무중인 XX무역이라는 중소 WOOL원단 생산&무역 회사에 영업팀 과장으로 입사하였습니다.
제가 근무중인 XX무역은 중국에 자체 원단생산공장이 있고 서울 본사에에 임직원 20여명 정도가 근무중인 회사입니다.  
입사후 작년 10월에 결혼한 신혼 신부이자 현재 임신 6개월의 예비 엄마이기도 합니다.
(물론 5월 입사당시 10월 결혼예정임을 정확히 밝혔구요.)
5월 입사후 저의 첫 업무는 2명의 대리가 일하던 거래처 각 한군데씩, 즉 2곳의 거래처를 제가 담당하는 것 이었습니다.
입사당시 제가 인수인계한 두곳의 거래처 모두 저희 중국공장의 생산품인 wool원단을 구매하는 회사이며
저의 역활은 그러한 거래처들의 창구 역활과 함께 sales를 진행하는 업무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업무를 인수인계 받았을 당시 거래처의 불만사항 및 회사와의 각종 issue사항들이 심각할 정도로 누적된 상태였습니다.
(이점은 이번에 저의 해직건을 두고 상급자와 언쟁을 펼칠때 회사에서도 일정부분 시인했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입사한지 불과 한달만에 이미 발생한 문제를 처리하고자 사이판에 황급히 5박의 출장을 다녀왔으며  7월에는 중국출장을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위의 건 모두 이전 담당자들과 거래처 사이에 이미 발생한 issue들이었으며
결국 제가 업무 인계를 받은 직후 거래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제가 뒷감당을 해야했습니다.
(IT개발자인 남편은 이런걸 "X 치우러 간다"고 표현하더군요.ㅜ.ㅜ
프로젝트는 엉망인데 어떻게든 마무리는 해야될때 전임자들 이미 도망가고..이럴때 후임으로 투입되는 경우 그렇게 쓴다고.. )
결국 입사직후 체계적인 인수인계는 기대하기 힘들었고 그런 출장과 issue사항 대응에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뒤
7,8월에는 2005년 오더수주를 위해 내부적으로 05년 미팅을 준비하고, 샘플을 준비하는 등의 작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회사의 사장님은 가족과 함께 중국에 체류하고 있으며
서울 본사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40대의 미혼여성인 상무이사가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팅 및 샘플 준비에 분주한 7,8월부터 저를 채용하고 실질적인 실권자인 상무가 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저의 캐리어 분야는 지금 회사와 같은 분야인  원단무역 및 영업입니다만,
주로 합성섬유 원단 및 남성용 위주의 원단을 주로 했기 때문에 지금 근무하는 회사의 취급품목인 여성용 울원단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팅준비 및 샘플준비 과정에 있어 같은 케리어 기간을 가진 같은직종 경험자에 비해서는 다소 어려웠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건 인터뷰때 부터 confirm받았던 사항이고 입사시 제 케리어에 대해 어떠한 거짓이나 과장도 한적이 없습니다.)
아무튼 이때부터 저의 능력을 가지고 상무가 실망을 했다는둥 그런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한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이런 방식으로의 업무진행은 기존에 제가 해온 방식과는 차이가 있어 기대에 못 미친거 같아
죄송하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의견을 드렸고 그 이상 issue화 된 것이 없었기에 그렇게 마무리된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0월10일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갔다오고 출근을 하였습니다.
워낙 업무가 바쁘다 보니 결혼식 준비는 커녕 기본적인 예약과 혼수구입 조차도 지금의 남편이 시간을 쪼개 거의 도맡을 만큼
업무에 바쁜 시간을 보냈으며 결혼준비를 위해 단 한번도 업무를  미루거나 불필요한 휴가, 월차를 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 저의 야근은 훨씬 늘었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끝난후..본격적으로 05년 개발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10월 20일 이후부터 12월까지 담당 거래처서 100여가지가 넘는 원단의 개발 요청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저희 중국생산공장에서도 제 담당개발건이 가장 많다고 불평불만을 가질 정도로 저한테 거래처의 개발이 많았습니다.
11,12월 2달간 이 개발건으로(개발을 잘 해야 05년에 오더 수주를 많이 받으니까요) 거의 매일 야근을 했습니다.
저희 팀에서(저희 팀은 저,대리2명,사원 3명으로 구성되어있음) 제가 그러한 일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미리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결혼후 아직 양가 가족들의 집들이조차도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중에서 회사 경영의 실권자인 상무이사가 노골적으로 저에게 간섭을 하는 사안이 생긴듯 합니다.
임신중임에도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운 찰라 거래처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여 평소보다 조금 감정적인
회신을 한적이 있었는데 이것에 대해 해당 업체가 불만을 표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상무이사와 부장에게 심한 질책을 받았으며 제가 경솔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해당 업체 담당자에게 사과하였고
해당 업체 담당자도 이해하고 그 업체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걸로 긍정적으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빌미로 상무이사가 매우 사소한 사항에 대해서 까지도 중간간부인 저에게 질책을 하는겁니다.
심지어 그 업체 담당자와 화해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격이 없이오간  메일 내용조차도
토시하나하나 문제 삼으며 짉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메일 내용이나 단어..심지어 전화통화시 말투나 단어까지 시시콜콜 트집을 잡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제 직책이 과장이 아니라 신입사원였어도 자존심 상할 만큼 참기 힘든 처우 였습니다.
특히 임신한 너무나 큰 스트레스 였으며 남편이나 부모님들 모두 스트레스땜에 아이에게 안 좋을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팀원들조차 상무의 성격이 원래 저러하니 이해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상무이사가 과장이 하는 업무가 팀원의 일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컨트롤 하는 거라고 그렇게 할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런데 11월 당시 제 스스로의 업무 조차도 과중했으며, 특히 저희들 업무의 특성상
대리들이 각각의 독립적인 바이어를 담당하는 구조였고
저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담당 바이어들 업무가 있는 상황였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러할 여력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남편이 또 이걸 비유하길..
프로젝트에서 PM을 맡기려면 PM 업무라도 정확히 잘 하라고 PM을 맏겨야지..똑같이 경력년수 만큼의 개발업무 주면서
PM까지 동시에 하라면 누가 그걸 하냐고 비유하더군요.)
그렇게 04년이 지났고..
1월중순경 상무이사가 메이저급 거래처 두곳을 동시 담당하는 것이 어렵다면
그중 한곳을 부장이 담당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하여 업무 인수인계를 부장에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저도 입사후 처음으로 다소나마 안정이 되었고 그 동안 업무상 간과했던 부분도 정리할 기회가 되는듯 했습니다.
그런데 1월말쯤 문득 상무이사가 저를 불러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할꺼냐고..
과장이니 팀원들의 일을 봐주어야하는데 어떻게 업무를 진행 할 계획이냐고 물어서 이제 업무를 일부 덜었으니
추후 업무에 대한 로드맵은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하였습니다.
이후 구정연휴가 시작되었고  저는 다른 직원들이  휴무인 월요일에도 중국공장과의 업무를 위해 출근을 했습니다.
그후 구정에서 돌아온 14일부터 근무를 하고 미처 17일에도 미팅이 있어서 이런저런 준비업무가 많아
분주히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러던중 2월 18일이네요.
오후에 연봉협상을 한다고 직원들을 부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제 차례가 되어서 갔더니 거래처에서 안좋은 소리가 들린다,거래처 측에서 담당자 능력이 기대이하다,
거래처의 담당자를 바꾸겠다고 하더군요.
결국 제가 맡았던 메이저급 거래처 2곳중에서 한곳을 한달전에 부장에게 업무인수를 했으니 한곳이 남았는데..
그곳에서 저에게 불만이 많으므로 교체를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문제가 많아서 그 업체에서 싫어한다는..금시초문의 인신공격적인 말까지 나오더군요.
결국 뉘앙스는 이제 제가 맡을 업체는 없으니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라는..거의 통보(?)에 가까운 말투였습니다.
평소에 제 메일,전화통화 토시 하나까지도 시시콜콜  공개적으로 트집잡던 상무이사가 옆에서 모르는척 한마디도
없이 앉아서 지켜보고 부장이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대강 어떤 모습인지 그림이 떠오르실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1주정도만 생각의 시간을 줄것을 요청하였고..
며칠전 그쪽 업체 담당자와 대화를 나눈 결과 거래에 있어 저희회사에 불만이 많음은 분명하지만
담당자 교체를 요구한적은 없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여지껏 신혼은 커녕 정상적인 태교의 기회도 반납하고 열심히 일한것이 아까웠지만
사직을 각오하고 오후에 다시 부장과 면담을 했습니다...
(정작 상무이사는 미국 출장중이었습니다. 현지시간이 새벽임에도 저에게 일부러 메신저를 보내
왜 부장하고 아직도 면담 안하냐고 물어볼 만큼 관심(?)을 보이더군요..어이가 없었습니다.)
한가지..참고적으로 말씀드리면.. 부장이란 사람도..사실 사장의 친동생입니다.

결국 오늘 면담시 부장의 통보 내용은
1.채용 결정시 나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였고..
2.회사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추고있지 못하다.
3.거래처에 안좋은 소리가 들린다

제 대답은..
1. 채용시 능력을 과대평가한게 제 잘못이냐고..면접관이 절 판단한 내용에 대해서 제가 책임을 져야하냐고 하니
   면접관이 부장의 책임이다라고 하더군요.
2. 그간 업무가 너무 과중해 팀원들 업무컨트롤이 어려웠고 정작 팀원들 업무를 챙길수있는 여유가 생긴건 불과 한달전..
   설연휴를 빼면 결국 3주도채 안된것인데 연초의 3주가지고 앞으로 능력이 안될거라고 판단할수 있냐고 하냐고 항변하니
   지금 안될거보면 앞으로도 안될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합니다.
3. 거래처에선 안 좋은 소리가 들리는건 제 개인의 업무 수행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는 이미 업무인수 인계당시
   문제된 사항으로서 제가 원인이 아닌데 제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냐고 항변하였더니..
    담당자 책임이라는 답변만 하더군요.

결국..
저는 그만둘 의사가 없으나 회사에서 어떤 개선책을 함께 찾을 의사를 보이지 않고
이미 저에 대해 어떻게 할건지 계획을 세운것으로 생각된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임신 5개월째인 직원을 불합리한 이유로 그만두게 하는것에 회사의 도덕성이 보인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솔직히 회사의 어떠한 얘기도 저를 그만두게 할 핑계로 생각이 됩니다.
회사에 불이익을 끼친적도 없고 불성실하게 일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동안 수년간 비슷한 직종의 회사에 근무했지만 이렇게 강도높은 업무를 한적이 없으며
또한 이렇게 능력적인 문제를 지적당한적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사직서는 쓰지않을 예정입니다. 회사에서는 업무인계 받을 사람을 정해서 알려줄테니 인계해주라고 했으여 3/10 현재 일단 업무인계는 다 한 상황입니다.
이미 해고는 기정사실화되었습니다. 제가 그만들의사가 없다고 하였지만 부장은 회사와 맞지않으니 3/30까지만 출근을 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요?
너무나 억울하고 그동안 밥먹듯이 야근하면서 열심히 일한것이 너무나 억울합니다.
임신이 되었어도 태교도 하지못했고 더구나 임신6개원째인 직원을 일반적으로 해고하는것도 억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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