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5 02:12
안녕하세요. 글이 길어질것 같습니다. 수고스러우시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세요.
몇달째 구직을 하던 저는 카드 빛도 늘어가고 당장 구직을 해야되는 상황에 처하여 아무거라도 하자는
생각에 그리 잘 하지 못하지만 운전직을 구하게되었습니다.
시장에 있는 닭 유통점에서 냉동탑차로 닭을 거래처로 배송하는 일이었습니다.
지역정보지에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들어가게 되었는데 배송기사 월120이었습니다.
직접 가서 면접을 보았는데, 직원은 닭손질 하는 사람1명, 오전배송 아르바이트1명, 두루 여러가지
일을 하는 과장급 1명, 사장은 닭손질을 보조하고는 했습니다.
저는 그중 과장급 직원이 하던 배송을 맏아서 하는일이었습니다.
면접당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것이라 하였고, 일의 특성상 잔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였습니다. 운전면허 취득한지 불과 1년 반 밖에 안되었고 냉동탑차는 몰아본적이 없었습니다.
할수 있겠냐고 하길래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인 6월 27일부터 출근하여 일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운전경력도 없고, 냉동탑차 운전도 해본적 없고, 멀리 시외로까지 여러군데 나가야하는
일이어서 길을 익히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격던 중이었습니다. 게다가 흔히 말하는 길치였나봅니다.
그래도 딴에는 집에서 밤늦게 까지 전자지도 뽑아가면서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그런 과정중에서 사고가 3번 발생했습니다. 모두 혼자서 나갔을때만 발생했습니다.
사고내용은 처음은 길을 잘 몰라 이리저리 해메다가 좁은길에서 앞뒤로 차가 막혀 제가 주차되어있
는 승용차들 사이에 살짝 들어가 피해주려다가 주차된차의 앞부분을 긁어서 파손시킨경우였고,
두번째는 좁은 시골길에서 마주오던 다마스 승합차와 서로 비켜가려다가 서로 길가로 바퀴가 빠져
서 레카차를 불러서 차를 뺐고, 세번째는 제가들어오기 이전에 이미 사고가나서 냉동탑차 옆문이
떨어져나가 임시고정했던 문이 조금 열리면서 길가에 정차되있던 봉고의 뒷부분에 닿아 뒷깜박이가
깨지고 외관상으로 그리 크지 않은 모서리부에 기스가 생긴 사고였습니다.
모두 보험처리 했다고 합니다. 첫번째와 두번째 사고는 저의 운전실력이 미숙해서 발생된 사고였
고, 세번째 사고는 저의 과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찍힌터라 뭐라 말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한두번 사고가 나자 불신을 사게 되었고, 당초 운전만 시키고 다른일은 시키지 않는다던 말과 달리
닭손질도 하고 이일저일 안하는것 없이 모두 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사고 이후로는 아예 운전을
시키지 않고 옆에 타고 다니게만 하였고, 운전을 하는것도 아니고 닭손질만 하는것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니면서 근무시간은 점점 늘어나기만 하였습니다.
출근시간은 면접당시는 7시라고 하더니 다음날 부터는 오전 6시 이전에 출근하기를 강요하였고,
퇴근시간은 처음 며칠만 오후 5시정도에 일찍 퇴근시켜주더니 그후론 보통 저녁8시 9시고 늦게는
최고 밤12시까지 퇴근하지 못하였습니다. 하루 식사 3끼를 모두 직장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것도 아니고 바쁘면 바쁜대로 그냥 먹고 일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
니다. 평균적으로 식사시간으로 치는 시간은 3끼 다 합해도 2시간은 안됩니다. 하루는 복날대목이
라서 닭이 부족하여 일이 지연되어 밤 12시에 퇴근해서 다음날 아침5시에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그만 늦잠을 자서 아침6시에 출근을 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더 늦게 가거나 집에도 안들어갔는데
젤 늦게 나왔다고 한소리 하더군요. 이렇게 저렇게 눈치밥 먹으면서 지내던중 7월 12일은 카드독촉
이 심하여 꼭 영등포로 직접 와야만 한다고 하여 하루 쉬게 되었습니다. 2주일만에 처음 쉬게 되었
고, 13일 토요일 오전에 출근해보니 못보던 운전기사가 새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전날이 닭손질하
던 직원생일이어서 생일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여독으로 사장은 오후가 되도록 출근하지 않았고,
닭손질 하는 직원은 출근은 했지만 역시 여독으로 오전내내잠을 잤습니다. 과장은 아침에 배송나
갈때 저를 데리고 나가지 않고 새로 온사람을 데리고 배송을 나갔고, 저보고는 닭손질을 하고 있으
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오전내내 혼자서 닭손질을 하면서 온갖 상념에 사로잡혔습니다. 기사가 새
로 들어왔으니 이제 나는 필요없게된거구나... 닭손질 하는 사람이 있는데 당장에 내보낼리는 없고
나는 이제 해고되는거구나... 그런생각을 하며 있다가 오후가되도 사장은 나오지도 않고 심한 스트
레스를 참다 못해 다른일이나 빨리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과장에게만 얘기하고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9시경에 시장으로 가보니 사장이 혼자서 있었습니다. 왜 왔냐고 하더군요. 그딴식으로 제멋대로
우습게 보였냐면서... 새로온 사람은 원래 전부터 올 예정에 있던 사람이 온것일 뿐이고, 그동안 운
전못하고 일못해도 한달은 두고 볼려했더니 그딴식으로 행동하냐면서 갖은 인신공격은 다 하더군요...
오늘일로 완전히 정떨어져서 다시 일한대도 못받아주겠다며 한참을 얘기하더니 결론은 그동안 사고
낸거 다 손해배상 청구하려던 참이었는데 그 대신으로 급여를 못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카드빛에 시달리는것을 알면서도 오히려 그걸 화두로 인신공격을 해가면서 그런말을 하는 사장이
기가막혔지만 일단은 자리를 떴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이곳에 문의드리는 겁니다.
이전의 글들을 보니 임금은 손해배상대신으로 할수 없다고 하니 일단 임금을 받는것은 가능한것
같고, 만약 임금을 요구한다면 손해배상문제는 어떻게 되는걸까요?
6월 27일 첫출근하여 7월 13일 오후에 나왔습니다. 날짜수로는 17일째에 그만둔것이고, 휴일은
원래 월2회 격주 휴무였으니 하루쉬었으니 포함시켜도 되니까 16일로만 잡아도 보름은 되었으니
월급 120의 절반인 60만원은 받을수 있는거겠지요. 거기다 늦게까지 잔업한 경우도 많으니 더 받으
면 받았지 덜 받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상대방이 손해배상 운운하면서 나오니 저도 정당히
요구할수 있는 급여가 얼마나 되는것인지 알고 싶고, 손해배상 문제는 어떻게 되는것인지 알고 싶습
니다. 아울러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답변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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