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8 11:16
안녕하십니까?
전 올해 36인 회사원이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까지만 해도...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년 가까이 취직이 안되었었는데, 인터넷상의 구인란을 보고 입사지원을 해서 영업부장 면접, 사장 면접을 보고 작년 12월 9일 부터 출근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소프트웨어 판매회사로 저는 기술영업을 담당했었는데, 입사한지 만 4주하고 5주째 첫날인 2003년 1월 6일 사장님의 호출 면담에서 사장님께서는 저보고 "자네는 우리회사하고 안맞는것 같아" 라는 퇴직을 권유하는 듯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2번의 직장생활에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는 저로서는 더군다나 젊은 혈기에 회사를 나가라는 뜻의 우회적인 말을 듣고 이런회사를 더 이상 다닐 필요가 없다는 판단하에 1월 7일 출근하자마자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은 이 일을 예견했다는 듯이 아무런 말씀없이 고개만 끄덕이셔서 그대로 사장실을 나와 집으로 왔습니다.
작년 말부터 앞으로 어떻게 영업을 해 나갈지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고, 대한민국 영업 사원중 하루종일 PC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어디 있냐는 등등의 이유로 추궁했습니다. 아무리 경력이라도 통상 3개월 정도의 적응기간은 주어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또한, 연말이라 기존 영업사원도 사람만나기가 힘들다고 하는판에
입사한지 몇주 되지도 않은 사람을 그것도 전에 제가 판매하던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제품이므로 공부할 것도 많았는데, 제대로 된 교육한번 회사에서 제공하지 않아 혼자 공부해서 개발쪽 직원에게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형식으로 독학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인터넷상에서 수집한 자료를 가지고 2003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더니, 사장님께서는 경력과장이 고작 이정도밖에 생각이 없냐며 이정도는 초등학생도 하겠다는 식으로 기술영업사원이 전략이 막연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견 맞는 말인것도 같았고,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사장님이 저를 내쫓기 위해 계획적으로 내몰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이런 글을 씁니다. 왜냐하면, 회사규모는 직원이 40여명 정도되었었는데 제가 입사한 후 기술영업부에 2명이 더 들어와 저를 포함한인원이 총 7명이 되어서 기술개발부쪽에서 "이러다 회사에 영업사원이 개발쪽 보다 많아지겠네" 라는 말을 할 정도였고, 사장님 말씀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제출했을 때에도 기본은 같다며, 막무가내로 야단치는 것이었습니다.
입사해서 첫날 인사를 드리러 사장님실에 들어 갔더니, "오래 다녀야 될텐데..."라며 혼잣말처럼 말씀을 하시더군요. 첫 출근한 사람에게 오래 다니란 소린지, 아니면 괜히 뽑았단 소린지 모를 소리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며칠간의 생각 끝에 처음 입사했을때 동의한 연봉이 아닌 오래다닐수 있는 연봉과 직급(면접때 직급에 관한 언급이 없었음)에 관해서 제가 1년 공백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전 직장과 동일한 연봉과 직급을 요구하는 내용을 메일로 제시했습니다. 그랬더니, 사장님이 메일을 확인 후의 말씀은 제가 제시한 조건중 연봉은 기존 과장급에서 제가 제시한 액수를 받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힘들다는 것이었고, 직급은 전직장 직급 그대로 과장을 인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사장님께서는 영업사원이 연봉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영업을 잘해서 인센티브를 많이 받아 가면 되고, 또, 직장을 자주 옮기면 인맥형성도 어려워진다는 말에, 저두 어렵게 구한 직장이고 또, 제가 제시한 연봉과 사장님이 면접때 제시한 액수도 얼마 차이 나지 않아서 그 다음날 사장님 말씀을 따르기로 하고, 회사를 계속다니기로 하고 빨리 적응하여 영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매출을 올리기 위해 거의 매일 아침일찍 출근하여, 밤늦게까지 근무하였습니다. 일견 이치에 맞는것 같지만 제가 느끼기엔 불합리한 점(영업전략계획서)을 들어 계속추궁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제시한 영업전략계획서 대로 영업을 하면 1년이고 2년이고 시간낭비가 될 수 있고, 심지어는 회사가 저의 영업 공부하는 학원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을 듣기까지 했습니다.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제가 제시한 영업은 낚시꾼이 낚시하는 식의 영업 방식이며, 적어도 경력 과장이면 그물을 칠줄 알아야하지 않냐면서, 마켓팅운운하며 저를 추궁했습니다. 사장님이 제시하는 영업의 방향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영업을 진행하면서 파악할 수 있는 즉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야 해결될 문제를 지금 당장 제시하라는 식이었습니다.
입사하면서 직원들 이야기가 사장님이 꽤 독선적이어서, 버티기 힘들지 모르다고 했고, 저 들어오기전 3개월 동안 6명인가 7명이 못 버티고 나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렵게 구한 직장이고 나이드신 사장님의 말씀을 참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 스스로 그러한 점을 못 견디어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메일을 보내서 사장님의 어떤 절대 권력에 도전한것에 대한 분풀이로 제가 사직하게 된건 아닌지 여하튼 어렵게 취업해서 뭔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달여 동안 아침도 굶고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했던 것이 너무 억울하고, 제 행동이 너무 경솔해서 사장님이 원한대로 해준건 아닌지 하는 등등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야 어찌됐건 일단은 제가 동의한 상황이므로 어떤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형태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받고 싶고, 또, 제입장에서는 좋은 인생경험한 걸로 치고 잊을 수도 있지만, 이런 사람은 그냥놔두면, 다음에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지만, 또 똑같은 행동을 한 거란 생각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자는 생각에 이글을 올려 도움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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