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1 15:30

안녕하세요. myucon 님, 한국노총입니다.

1. 하루 일한 임금이라도 귀하의 소중한 노동의 대가라면 당연히 지급받으셔야죠. 비록 그 액수는 소액일 수 있습니다만 귀하가 회사에 봉사한 것도 아니고 엄연히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구두라도 관계없음) 근로를 제공한 것이므로 일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를 반드시 지급받아야 합니다.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자세로 문제에 다가서세요.

2. 다만, 단 하루를 일하고 갑작스럽게 그만둔 것은 귀하에게도 일정정도 잘못은 인정되므로 사업주에게 귀하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부득이하게 사직하게 된 것을 양해바란다고 정중히 사과를 하고, 그렇다하더라도 일한 것에 대한 임금은 지급해달라고 요구하십시오. 또한 귀하가 입사시 정했던 약정 "10일 일하지 않으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은 근로기준법 제27조에 위배되는 사항으로 효력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노동OK 53번 사례 【근로계약】 위약금을 배상하라하고 의무재직을 강요하는 경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3. 일단 귀하가 일한 것에 대한 임금을 산정하여 사용자에게 청구하세요. 그 액수가 많치는 않을 것이므로 최고장만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계속해서 위약금 약정을 이유로 임금을 지불하려하지 않는다면, 최고장을 작성하여 내용증명우편으로 발송한 후 마지막으로 지불의사를 타진해보십시오. 근로자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결국 사업장 주소지 관할 노동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해야 합니다.

최고장 작성의 예시, 내용증명 우편방법, 진정 등 체불임금 해결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곳 온라인상담실을 통해 자세히 설명하기가 부족하여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임금체불 해결방법】코너를 참조하면각 사례별로 유용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한 경우 전체자료를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해설을 참조로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관할 노동부는 【이곳】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주40시간근로 쟁취!>를 위한 저희 한국노총의 투쟁에 지지를 부탁드리며, 즐거운 하루되시길....

myucon 님께서 남기신 상담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노동자들에게 친절히 답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12월 27일경 벼룩시장에서 00학원에서 시급 3500원에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것을 보고
>
> 전화통화를 하고 그곳에 찾아갔습니다.
>
> 그곳에 가서야 담당자는 대학생은 시급 3000원이고 돈은 10일 일해야 주며 그전에 그만두면
>
>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
> 저는 그곳까지 찾아간 노력이 아까워서 하겠다고 하고, 꼬박 6시간을 일했습니다.
>
> 일은 똑같이 하고도 아주머니들 보다 적게 받는게 속상했지만,
>
> 정말 열심히 일했고 처음치고는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
> 하지만 저는 그날로 앓아누워서 1주일이 넘게 고생을 했습니다.
>
> 다음날 전화로 아파서 못간다고 연락드렸고 그 후 일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
> 며칠전 학원을 찾아가 임금을 받으러 왔다고 하니 담당자가 없다면서
>
>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라고 했습니다.
>
> 무난하게 돈을 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
> 그런데 오늘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
> 그간 사정을 말하며 일을 해보니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걸 알게되었다..그때 일당을 달라
>
> 고 말했습니다.
>
> 그러자 담당자는
>
> 하루 일한 것은 돈을 줄 수 없다.
>
>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
>
> 그만둘거면 1시간 일해보고 그만뒀어야지.
>
> 이러면서 돈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
> 저도 물론 그건 미리 들었지만 일은 끝까지 해봐야 아는 것이고
>
> 그날 하루 정말 열심히 했고 앓아누워서 도저히 못할거란걸 알았으니
>
> 이를 참작해서 규정과는 다르지만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
> 그러자
>
> 너같은 사람 많다, 나도 월급받는 사람이고 이런거 다 결재올려서 돈 지급하지
>
> 내가 주는 게 아니다며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
> 직접 학원관계자를 만나겠다고 하니 어이없다는 듯
>
> 학원에서 너한테 돈 줄 사람 없다, 이런말 할거면 끊어라! 고 하고는
>
>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
> 일한 사람으로서 댓가를 받겠다는 당연한 요구를
>
> 그렇게 어이없다는 투로 오히려 큰소리치며 대하는
>
> 담당자의 태도에 정말 화가납니다.
>
> 또한 특별한 이유도 없이 똑같이 일시키고 대학생은 3000원이라는 것도
>
> 새삼 화가납니다.
>
> 전 제가 일한 댓가를 꼭 받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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