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0 19:09
한 직장에 사업주 한명, 직원 둘이 일합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했죠.
사업주가 경영상의 이유가 아닌 개인적 감정의 이유로 본인을 퇴사하라 합니다.
사업주의 퇴사사유는 절 좋아하니까 나오지 말라는 겁니다. 자기가 오너니까 나오지 말라면 안나오는거라며...자존심까지 상했습니다.
그럼 다니지마~라고 쉽게 말 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일한지 5개월짼데 그동안 어른으로써 존경하고 좋아하고 따랐는데...그렇게 믿고있던 사람한테 그런말을 들으니 한 순간에 모든 존경의 마음이고 뭐고 배신감같은 것도 들고 그 사람이 싫어지고 절대 그만둘 수 없다는 의지만 붉어집니다.

또 당장 그만 둔다고 해서 다른 직장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IMF때보다 심각한 이 취업난에 5개월 경력자를 어느 사업장에서 냉큼 받아주겠습니까 ???????
제 직업의 특성상 경력이 적어도 6개월은되야 쓸까말깐데 말입니다.

남자친구를 만나도 말 할 수도 없고 괜히 짜증만내고 매사 우울해있습니다.
남자친구를 사귄지 몇일 안됐는데 남자친구생겼단 말을 듣고 다음날 나오지 말라고 그런겁니다.
나참~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는 사람이, 오너라며 떵떵대는 사람이, 개인적인 감정하나 다스릴 줄 몰라서야...좋아하는 감정을 속일 수가 없고 무슨 죄가 되냐고 합니다.
당연히 그런 감정엔 죄는 없죠~ 그치만 남에게 피해를 주진 말아야되는거 아닙니까?
가정도 있는 분이 직원한테 흑심을 품다니...제가 꼬리를 친거라면, 가정이 없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억울하지라도 않죠!
그 싸이코..스토커..그동안 날 집에 데려다주고, 내가 다니는 헬스장도 같이 다니고, '남자칭구랑 뭐했어? 영화봤어? 누구 만나?'..........으.............그런거였어.재수없어.......미친.............................ㅠㅠ...

전 정말 억울하고 어디 호소할 곳도 없고... 다른 직장을 구하려 이곳저곳 면접보러 다니고 새 직장에서 일배우고 적응하고...휴~그거 너무 힘든 일입니다. 아니 겁이 납니다.
20대초반에 주어진 제일 중요한 과업이 생계유지와 사회에 적응하는 직장생활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황당한 일을 당하고 나니 삶이 무력해집니다.
스트레스받아서 아무리 울어봐도...하...현실은 가혹합니다...

노동부에 알아보니 5인 이상 근로자가 있어야 법적용이 가능하다고 해결책이 없는것 같다고 성의없는 대답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존 상담내용을 보니 부당해고에 대한 해고수당이란게 있더군요. 1인 이상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엔 다 적용이 되는건가요?
수당책정은 어떻게 하는거죠? 사업주가 정한 기본급을 주는건지, 하루 최저임금기준인지...?
만약 해고수당을 주지 않겠다면 어떻게 해야되죠?

그리고 실업급여...제가 지금직장에서 5개월 일했는데 이전에 고용보험 가입된 사업장에서 3개월 일한걸 합해서 180일이 되니까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는건가요?

제게 뚜렷한 해결책이란 무엇인가요...........다른 직장을 열심히 알아보는건가요?
제가 받는 정신적스트레스로는 고소는 할 수 없는건가요?
답변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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