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0 20:11
지난 4월까지 동네 학원강사로 일하다가
집안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출근하기가 힘들어져
원장님께 말하기 부끄러운 집안의 시시콜콜한 사정까지 말씀드려가며
이해를 부탁드렸습니다.
집이 넘어가서 쫓겨나듯이 이사를 가야하는 형편이니
후임자를 빨리 구해야 한다구요.
한시가 급한 일이라 일요일 저녁에 일부러 댁까지 찾아가서 말씀을 드렸는데
화요일날까지도 구인광고가 나가있지 않길래
원장님께 여쭤봤더니
깜빡하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광고를 싣지 못했다고 말씀하더군요.
제가 눈물까지 흘려가며 말씀을 드렸었는데
깜빡이라니..섭섭하고 서운한 마음도 있었고
더이상 지체할수 없을만큼 피가 마르는 형편이라
죄송하다고...내일부터 출근을 못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다는것은 알았지만
다른 선생님들도 계시고 학생들도 왔다갔다하는 교무실에서
바로 안색이 돌변하여 삿대질과 험담을 하는데
솔직히 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어쩔수가 없다고..
그리고선 학원을 나와버렸습니다.

저는 월급일자가 2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마지막 출근한 날은 4월 29일이었습니다.
평소 각 선생님들의 근무일자와 상관없이 매달 마지막날이나
그 달마저 넘기는것이 일쑤여서
그것을 불만삼는 선생님들도 있었습니다

한달이 지나서 미지급된 임금에대해 송금을 부탁하러
학원으로 연락하니 다른 선생님이 받으시길래
제 계좌번호를 남기고 죄송하다고 전해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직접 통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몇번 연락을 했지만
수업중이라 연결이 안되더군요.
일주일뒤에도 입금이 안되어있길래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원장선생님의 남편분이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사정이야기를 드렸더니
아직 임금지불이 안되었냐면서..몰랐다고..
자기한테 계좌번호를 남겨주면 입금을 해주겠다 하였습니다.
그후 열흘이 지나도록 입금이 안되어 있길래
다시 연락을 했습니다.
원장선생님이 직접 통화하기를 원한다고 하시며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시길래 다음날 아침 전화를 드렸더니
갖은 비방과 험담을 퍼부으며 임금을 못주겠다고 하더군요.
계속 이야기를 하려고 하자 몇번을 통화도중에 소리지르고 끊어버리길래
며칠뒤에 다시 학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이제는 두분 다 송금은 못해준다
와서 받아가라고 하시는데..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잘못한것은 알지만 그토록 수치를 당해야 하는지..
당해야 한다면 그동안 욕먹은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되는데
직접 만나서 얼마나 또 시달려야 하는지...

3달전에 선생님중 한분이 임금을 받은 그 다음날부터 종적을 감추고
출근을 하지 않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정말 나쁘게 맘먹었다면 저도 조용히 있다가 임금을 받고
결근을 할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한동안 그분들 밑에서 일했던 인정이 있는데
그럴 수는 없는일이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만나서 얼굴 맞대고 싶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서 벌금조로 몇백원씩 천원씩 모은걸
제가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날 일이 그렇게 되어버리는 통에 돌려주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임금중 그 만큼은 제하고 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사기꾼이니 아이들의 피를 빨아먹니 뭐니 하면서 몰아대는데 속상합니다.

만나고 싶지는 않으나 임금을 받아야하는 처지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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