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4 17:35
안녕하세요.
(주)빅트러스트에서 근무를 약 5개월여 했습니다. 5개월여를 근무하는 동안, 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거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선, 만성 피로에 온몸이 무력해지는 무력증을 앓았습니다. 원래 체력이 그리 강한 편은 못됐지만, 체력때문에 직장을 관두는 일이 있었던 적은 없었죠. 근데, 빅트러스트에 근무하는 동안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사장님 성격이 화통하게 보였고, 직원들과 매우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하는..한마디로 아주 화술과 언변이 뛰어나 보통 사장들과는 달리 매우 친화력이 높은 사람이라 저는 근무 분위기가 좋겠다 싶었죠.

근데, 그게 다 사람을 이용하기 위한 행동이란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작업, 사업계획서 그리고 제가 제휴쪽의 마케팅일을 했으므로 업체와 미팅과 제휴협의등 하루에 몇가지의 일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 그래도 좀 알아주겠지. 그리고 사장님의 화술에 일은 이렇게 해야하는 거구나.. 당연히 그렇게 밤낮으로 일을 해야하는 건가 생각했죠. 크리스마스, 설날도 가족과 같이 할 수 없었고, 날새도록 일을 했고, 일요일도 날새고서 업무를 마쳐야 하는 등 과중한 업무부담과 노동력 착취의 연속이었습니다.

날새고 일하고 나서 갖고 간 작업물에 대해 누가 날 새라고 햇냐?...라고 말하더군요.

만일, (주)빅트러스트 이상조 사장이 마지막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일만 발생하지 않았더래도 그냥 그런 사장이려니 넘어갔을 수도 있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3월 초경부터 업무중압감, 과다노동등으로 인해 심신이 너무 피폐해져서 쉬려는 의사를 조금씩 보였죠. 근데, 3월 20일 제가 퇴직하려는 날짜이자 월급날짜에 제가 받아야 하는 상여금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되지 않은 거에요. 이상하다, 왜 오늘 안나왓을까 싶어 경리에게 물었더니 담달에는 지급되도록 해야죠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리고 한달을 기다립니다. 예금조회를 해보니, 입금이 안되있더군요. 그래서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모두 지급 받았더군요. 4월에요.

사장이 회사 사정 운운해서 받아야하는 날짜에 주질 않고, 다음달로 이전시켜놓고, 지급하는 얄팍한 술수를 썼더군요.

저는 1600에 식대 10만원 총 연봉 1720을 받기로 돼있었습니다. 물론, 그 한 일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연봉이고, 근무시간을 생각하면 어이가 없죠. 그 회사에 있었을 때 제가 회사에 기여한 기여도를 생각해도 말이죠.

3,6,9,12월이 상여금 지급 달이구요.

제가 2000년 11월 13일에 입사하고 2001년 3월 20일에 퇴사했습니다.

사장과 전화해서 물었더니, 12월에 이미 상여금이 한번 나갔기 때문에 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또 법을 잘 몰랐고, 잠시 햇갈렸죠. 아 그런가요...하고 끊습니다. 아..그래 사장이 그럴리가 없어.. 나올때 사장한테 편지까지 쓰고 나왔는데, 그럴리가 없을거야..이렇게 생각하구요.

근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고 해서 법률사무소에 문의해봤더니 당연히 받아야 한다더군요.

3,6,9,12날짜에 받는 거고, 다른 직원들은 이월되서 모두 받았는데 제가 못받아야 한다니 말이 되는지요..

사장한테 또한번 당했구나. 라는 생각과 제 우뇌함에 기가 찼습니다. 이젠 다시 전화같은 거 하고 싶지도 않아서 여기저기 물어서 노동청에 진정서를 냈죠.

돈도 돈이지만 사장한테 인간적으로 느낀 배신감,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빅트러스트를 위해서 건강까지 해쳐가면서 일하도록 해놓고, 이제와서 상여금도 빼돌리다니요.

제가 나갈때 건강이 너무 나빠서 건강검진좀 받아야되니 시간좀 빼달라고 했거든요. 그때 사장은 더 심하게 일을 시켰죠. 월요일에 중요한 미팅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사업계획서와 다른 사업에 관련된 프레젠테이션작업을 마쳐놓으라구요. 그래서 병원가야 하는 그 시간에 저는 토요일부터 월요일새벽까지 날을 새서 일을 해야했습니다.

저는 일이 무척 급한가부다 싶었습니다. 근데 월요일엔 아무 미팅도 하지 않았더군요. 전 회사가 걱정되서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출근했고 사장님께 사직서 대신 편지를 썼습니다.

그만큼 사장님과 회사를 아꼈고, 한마디로 회사와 사장에게 충성을 했었는데... 그렇게 교활하게 뒤통수를 치다니요..

물질적 손해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상처까지 받았습니다.

진정서를 냈지만, 사장이 워낙 교활하고 아는 인맥이 많아서 어떻게 대처해서 제가 외려 당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5/28일 1시에 강남지부노동관서에 출석이라는데 그냥 나가면 되는 것인지, 어떻게 따로 준비는 해야되는지 걱정됩니다.

도와주세요. 그 나쁜인간에게 더이상 다른 직원들도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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