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01 18:35
먼저 이렇게 나마 제 하소연을 할 곳을 만나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와 제 가족은 지금 중국 북경에 있습니다. 작년 12월 이전 직장의 중국 사업으로 인해 가족이 다 북경으로 왔습니다. 그러던중 올해초 이전 회사가 중국사업을 포기하면서 저는 사직서를 냈고 1주일 후 현재의 직장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회사는 자본금 40억, 직원 약 50명 정도의 3년 조금 지난 회사입니다. 지금 회사의 사장님을 그전에 한 두어번 뵈었는데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 회사도 마침 중국 사업을 시작하려 했기 때문에 그 분의 제안으로 지금 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워낙 주위에서도 알아주는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제 처우에 대해서는 별 협의 없이, 그저 전회사 보다는 알아서 잘 해주시겠지 하고 입사했습니다. 입사후 첫 몇 달은 먼저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복수라도 할 심정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동안에도 가족은 계속 중국에 있으며, 저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생활을 했습니다. 아마 반 년 동안 일곱번 정도는 왔다갔다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9월 1일 부터 중국에 장기 체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식 사무소를 차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출장 형식도 아닌 그냥 체류 형식이었습니다. 이 회사에도 다른 회사처럼 해외출장비 규정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한 달 미만의 출장일 경우 하루 약 U$110정도의 출장비를 지급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처음 두세번 정도는 지켜졌습니다. 기간이 얼마 안됐거든요. 하지만 출장기간이 한 달이 되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비자 연장을 해서 오늘이 벌써 두달째가 되는 등 기간이 길어지니 당연히 회사에서는 출장비를 다 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저 역시 그걸 다 받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경비를 올릴 때마다 깍이고, 깍이고 그래서 지금은 현금서비스 받으며, 겨우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참 객지에서 처량도 하죠. 다른 주재원이나 출장 나온 사람들 보면 참 부럽더라구요. 제가 지금 받고 있는 돈은 숙소지원금 30만원이 전부입니다. 그래도 좋은 날 바라보며 꾹 참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본사 복귀 명령을 받았습니다. 가족은 여기 두고요. 말이 복귀지 그만 두라는 말로 보시면 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그 사장이란 분이 저에 대해 다른 직원들에게 하는 말들입니다. 제가 너무 요구하는게 많다는 거죠. 경비 결제에 대한 기안을 그동안 약 다섯차례 올리면서 절감하라는 항목에 대해 두말없이 빼고, 예산 올렸을 때 사인 나서 집행한 금액 나중에 "이거 뭐냐?" 하면서 다음 경비에서 차감하고 지급해 준 것도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는 제가 요구하는게 너무 많다고 저름 몰아대니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상황을 되도록이면 잘 설명하려고 적다 보니 많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제가 여쭙고 싶은 것은 회사 규정에 나온 해외출장비 미지급도 부당행위인지, 이러한 경우 한국에 돌아가지 않으려면 제가 어쩔 수 없이 먼서 사직서를 내야 하는데(이걸 노렸겠죠) 과연 순순히 그렇게 해야 되는지. 그냥 내기에는 넘 억울해서요. 실업급여 안받아도 좋습니다. 제 위로 이렇게 나간 몇 사람과 앞으로 이렇게 당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에게는 호소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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