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4 08:20
저는 무역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4명의 오퍼레이터(여직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4명 모두를 해고했습니다.
이 회사는 특이하게도 일년에 두번정도씩 이유도 없이 전직원에게 권고사직서를 쓰게 합니다.
가장 오래된 언니의 경우는 2년 6개월간 3번을 쓰고 모두 2번이상씩은 썼다고 합니다.
저희들의 경우, 10월 6일에 권고사직을 쓰라고 했습니다. 10월 30일까지로 하고...

그때 이사가 말하기를, 사직서를 쓰는 이유는 이중에서 누가 나갈수도 있고, 늘 그러했듯이 사직서를 씀으로 해서, 헤이해진 정신을 바로 잡자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직원들은 별생각 없이 권고사직서를 썼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거래 업체 사람에게서 이상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새 직원을 뽑고 있고, 우리 여직원 4명을 짜른다고 사장이 그랬다고...
그래서 워크넷이랑 취업싸이트를 찾아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직원들을 뽑고 있었습니다.

사장이나 이사들 간부급들은  새직원 뽑기에 혈안을 올리며, (우리회사에는 사무실에 다른 곳에 또 있습니다.) 그 다른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고 새 사람 뽑기를 마쳤습니다.
우리의 꼬투리를 잡기 위해서, 우리가 퇴근한 뒤, 컴퓨터에 있는 자료를 백업하고 인터넷 방문한곳을 열어보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줄 알고 말입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일단 참았습니다

또 우리가 짤릴거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차장이나 과장들의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게 지냈는데, 갑자기 서먹하게 대하고, 차장이라는 사람은 우리에게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가시나들, 싸가지가 없노, 다 싸잡아서 주 패뿌까~ 이새끼들..."
그래도 참았습니다. 대꾸할 가치가 없었기에...
또 이사라는 사람은 (월요일은 우리가 대청소를 하는 날입니다.) 우리가 출근하자마자 서류정리를 하고 있는데,
"너거들이 일을 잘하는줄 알아, 청소나 해" 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고 오후에 사장이 우리를 불렀습니다.
그것이 10월 21일이었습니다.
여직원 4명을 부르고는 "내가 너희들 짜른다고 해서 부당해고 아니다"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무말도 안했는데...
그리고는 우리를 10월말까지 일시키고 해고할거라고 했습니다.
이미 권고사직서 썼잖아 하며 협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례행사처럼 써왔고, 인정할 수 없다고 하니까 사장은 권고사직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었는지, 무조건 전직원이 쓰고 그 중에서 자기 마음대로 골라서 짜르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인정못한다고 하자, 그건 자기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새 직원은 이미 뽑았고 우리가 이번달 말까지 일하고 나면 그 직원들을 채용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완전히 자기랑 인연이 끝난것이 아니고, 아직 결론은 안 내렸지만, 일단 여기서는 이번달 말로 짜르지만 다른 곳으로 보낼수도 있다고 했습니다.(사장은 다른 사업체를 인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확정된것은 아니고 누구를 계속 일 시킬지 생각중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마냥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식으로 많은 여직원들을 짤라왔다고 합니다.
그럴때마다 아무도 대항 못하고 나왔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이대로는 나갈수도 없고 잘못한것도 없는데 왜 마음대로 하냐고, 또 사람을 뽑고 있었으면 우리한테 말을 했어야 하지 않냐고 하니까,
"내가 너희한테 그런 얘기까지 해야되나"
하고 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짜르고 쓰는 것은 자기마음이라고...우리가 노동부 싸이트를 자주 방문한것을 알고는
"너희가 법을 잘 알면 법대로 해라" 그랬습니다.
아주 긴 얘기로 협상 끝에, 그럼 위로금 2~3달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와서 인수인계를 해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오전에 갔습니다.
인수인계를 할려고 하는데 이사라는 사람이 (평소 우리 여직원들과 사이가 안좋았습니다.) 인수인계 하고 싶은 사람은 하고, 하기 싫은 사람은 지금 당장 가라고 했습니다.
아주 감정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지금까지 일한 것도 있고 해서, 인수인계 표에다가 다 적어주고 갔습니다.
그리고 이사가 그랬습니다.
다른 일 할것 없고 그거 다 적었으면 바로 가라고...
그래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녁때 사장이 전화가 와서는 너희들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하고 가면 어떻하냐고...그럼 안되는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사장은 이사나 과장들의 말만 듣습니다. 그리고 저희 회사의 남자직원들은 대부분이 사장의 친인척이고 친구입니다.
우린 다 했고, 이사가 가라고 했다고 하자, 듣지도 않았습니다.

이사랑 사장이 저에게 전화가 와서 너한테는 기회를 준다면서 다른데 가서 일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다른데서는 일할 생각이 없다고 하자, 그럼 내일 하루만 더 나와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마음이 약해져서 다음날(그러니까 어제) 나머지 인수인계를 하러 갔습니다.

이미 새로운 직원들이 와 있었습니다.
제가 일할 자리도 없었습니다.
사장은 우리가 고소할까봐 저에게 회유를 했습니다.
"니가 꼭 여기서 일해야 겠나, 내가 다른데 소개시켜줄께.."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실적이 떨어진것도 아니고, 아무 이유없이 (평소 이사와 사이가 좋지않아 이사가 사장에게 말해서 우리 4명을 짜르라고 했답니다.) 마음대로 짜르고 새직원을 뽑고...

처음에 위로금을 준다고 해놓고는 우리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안해서 못주겠다는 식으로 말했답니다.
저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직 사직에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대로 사장이 어떻게 하는지 기다려야만 할까요.
아니면 노동위원회에 고발을 해야 할까요.
너무 괴롭습니다.
구제 신청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이미 마음이 상한 상태이고 저희들의 자리는 없습니다.
새직원들이 벌써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짤리고, 욕만 듣고...
이렇게 있으려니 답답해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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