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2 11:42
지난번에 답변 주셨었지만 다시한번 자세히 여쭤보고 싶어서요.. 죄송합니다.
검색해도 제 상황은 없는 것 같아서요..

저는 지난 4월 근무를 시작하여 이번달 까지 근무를 하고 퇴사할 것입니다.
회사를 처음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 청소니 화장실 쓰레기 까지.. 사무직원 이라고는 하나밖에 없다면서
절 시키려고 하였고 저는 그에 부응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집에서 회사까지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지라
초기에는 3~5분 정도씩 늦곤 했었구요.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너무 악화되어서 저도 이 회사에 다녀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처음보다 더 지각이 심해졌죠.
하지만 이곳의 사업주와의 문제는 절대 이것때문은 아닙니다. 8월말, 저를 앉혀놓고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계속 이렇게 늦을 것이라면 낼일부터 당장 나오지마라! 아주 너만 보면 짜증나 못살겠다!"
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지각을 하는건 천번 만번 제 잘못입니다. 그건 알지만 소장님께서 절 싫어하시는 이유가 그게 아니란걸
알기때문에 그때문에 소장님께 덜 죄송합니다." 라고 했죠..
사실 정말입니다. 이곳은 노무사사무소라는 곳인데.. 소장님 한분과 직원이 넷이 있는데.. 그중 둘이 노무사이고
한명은 수습노무사이고.. 한명이 저랍니다. 일하기 시작하자마자 들은 소리라고는 청소하라는 얘기뿐이였구요
팩스며 이메일 복사부터 화장실 쓰레기 치우고 설거지에 대걸레질, 그냥 걸레질.. 쓰레기통 비우기..
여튼.. 노무사들이 하는 일 말고는 사무실의 나머지는 모두 제 책임이였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사무실을 세개나 쓰는 곳에서 청소하는 사람 하나없이 지내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죠.
다행히 제가 여기 일하기 전에 일하시던 분과 인수인계중에 친하게 되어서.. 그분께 모든 얘기를 들었었죠.
원래 청소하시는 분 계셨는데.. 그 언니에게 10만원을 더 줄테니 니가 청소를 할래? 하시더래요..
바보같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그로인해.. 저는 이사무실의 청소부까지 도맡아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전 청소하러 여기 온 게 아니였습니다. 처음에 이 사람들이 내세웠던 제 업무는 총무겸 소장님의 비서였으며... 대학졸업하고 첫 직장을 가진거 였는데.. 청소를 제대로 안 한 이유로 6개월동안 내내 무시만 당하고 살아오면서.. 정말 정신병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누구나가 첫 직장은 힘들겠지만..
정말 일하면서 함께 말할 사람 없이 너무너무 답답해서.. 정말 이제는 회사라는 곳에 가는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일일이 말하기도 챙피합니다. 저또한 유치해 질 따름이구요..
여차여차해서.. 처음으로 소장님께 그동안의 못한 얘기를 천분의 일 만큼이나마 말씀드렸죠. 내세울 수 있는 이유는 지각이라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 않느냐고.. 제가 처음에 얼마나 소장님께 잘 했냐고..
소장님은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계속 그 말만 하셨죠..
"그러니까.. 9시 15분 전에 나와서 일할거면 계속 일하고.. 아니면 그냥 다니지말라고.." 그리고.. 덧붙이는 한마디.."아니 노무사들도 제시간에 나와서 일하는데 사무직원 하나 있는게 그게 무슨 말이되는 일이냐.."
라고.. 아니 왜.. 어차피 이곳의 노무사들도.. 그냥 직원일 뿐인데요.. 물론 저와 차원이 다른 직원이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사람들이 늦지 않는데 니 주제에 왜 늦느냐는 소리와 다를 바 없는 소리가
아니였을까요? 한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노무사 둘 중에서 남자 노무사 한 분은 매일 10시가 다 되서야 출근을 한다는 사실이죠.. 우습지 않습니까?
아무리 노무사가 전문직이라도 어차피 개인 사무소가 아닐 바에야.. 저사람들도 그저 이 사무실의 직원인데요..
월급받고 사는.. 직원일뿐인데.. 왜 그런 기본적인 대우조차 저와 달라야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드럽운 것이려니.. 하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제가 너무 많이 늦은것이.. 이렇게 후회 될 수가 없습니다. 늦지만 않았어도 내가 내 주장 펴기가 훨씬
쉬웠을 텐데 라구요.. 그저 답답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소장님과의 얘기중.. 그냥 "예, 그만두겠습니다." 해버렸죠.
그랬더니 소장님 왈 "그래? 그만둘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나부지? " ..."그건 알아 둬야해. 난 그만두라고 한 적
없다" 고.... 실업급여를 엄두해 두고 하신 말씀 같아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전에 그만둔 언니는 정말로 자의로 그만둔 것이였지만.. 소장님이 먼저 실업급여를 해보라고..
그래서 거짓으로 서식을 내서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데.. 저는 왜 그만두래서 그만두는데도.. 이렇게 몰래, 저혼자 실업급여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하는 건가요?

8월 말에 그렇게 말이 나왔고.. 다음달 까지 하는걸로 기정사실화 되었으며 그렇게 말한 바로 다음날인가..
고용안정센터에서 "구인올리셨죠?" 하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이게 제가 그만두는 건가요?
전 견디다 못해 나가고 싶었던 것이죠.. 제가 먼저 사표를 쓴건 아니였습니다.
쫒겨나는 것과 머가 틀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제 사정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인지 확실히 알고싶어.. 이렇게 자세히 글을 올렸습니다.
확실히 알고나서 소장님께 제가 먼저 말씀드려야 겠네요. 원래 회사에서 제게 말해줘야 하는거라고 알고 있지만 사정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지요.

이곳에서는 상실 신고나 이직신고도 모두 제가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떳떳이 하고 싶습니다.
바쁘신 줄 알지만.. 혹시나 읽어주실까 하고.. 주저리 주저리 글을 올렸습니다.

만약 제 상황이 실업급여 수급자격에 못 미친다면.. 그냥 포기하겠습니다.
그럼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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