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선아 님, 한국노총입니다.
회사측의 막무가내 태도에 실망이 크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회사가 그렇게 나올 수록 근로자는 감정을 자제하고, 냉정한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성급하게 행동하다가는 문제를 풀어가는 첫걸음부터 벽에 맞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일단 부당해고에 대하여 회사측에 처벌을 가하고 원하거나, 해고의 무효를 주자하고자 한다면 사실관계상 근로자는 해고를 당해야 하고, 그 해고가 부당해고로 판정이 나야 합니다. 그러나 귀하의 경우, 회사측으로부터 자재과로 갈 것인지, 아니면 그만 둘 것인지를 양자선택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므로 그것 자체만으로는 사용자측의 일방적인 근로계약해지인 "해고"로 해석하기에 곤란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근로자가 '차라리 그만두겠다.'라는 입장을 회사측에게 알렸다면, 이유야 어찌되었건 일단 근로자 스스로 사직을 한것으로 해석되어, 해고여부를 다투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해고의 부당성을 다투기 위해서는 해고를 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지금의 상황에서 근로자가 회사측에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지 않냐?"를 주장한다면, 회사는 백이면 백 "해고한 적없다. 자재과로 갈 것 혹은 스스로 그만둘 것을 선택하게 한 것 뿐이다"라고 나올 것이기에 현재로써는 귀하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나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 그러한 일이 있었으므로, 오늘이라도 정상적으로 출근하여, "회사측의 제안을 곰곰히 생각해보았으나, 스스로 그만둘 수는 없고, 자재과로 가야 하는 정당한 이유를 댄다면 그에 응하겠다"는 입장전달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일단 사직의사를 철회가 되면, 이후에 자재과로 발령을 낸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 없는지 등을 판단하여 이를 수락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고, 부당하다면 그 부당성에 대하여 다툴 수 있는 법적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후 재차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주40시간근로 쟁취!>를 위한 저희 한국노총의 투쟁에 지지를 부탁드리며, 즐거운 하루되시길...
김선아 님께서 남기신 상담글입니다.
> 안녕 하세요. 날씨가 무더워 사람들의 불쾌지수 높아졌어요.
> 다름이 아니고 저는 회사에 근무한지 3개월이 된 신입직원 인데요
> 오늘 회사에서 화가나서 그냥 나왔어요.
> 그 사유가 말이지요....
> 전 현재 영업부 사무일을 하고 있습니다.
> 근무시간 8 :30~18 :30 입니다. 그런데,제가 다른 영업부 직원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 정시에 퇴근한다는 이유로 애기를 꺼내더니 여직원을 관리하는 계장님이 그만두든가,영업부직원들
> 들어올때까지8시건9시건 기다리든가,아니면 다른 부서로 가는걸 생각해 보라구 애기했습니다.(7월8일 AM - 9:30경)
> 오후에 (15 :00경)면접을 보러 왔던 아가씨가 있었는데,그 아가씨한테 영업부 일을 애기했고,
> 오늘(7월9일)은 저에게 무조건 자재과로 가야된다구...아니면 그만두라구 했습니다.
> 이건 부당 해고라구 생각하는데요..답변 부탁드릴께요.
> 그리구,회사 측에서 이제와서 이제부터는 다른부서와 바꿔가며 일을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구
> 애기합니다.그게 말이되는건지요??잘모르겠어요.참고로 전 회사의 처벌을 바라는데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