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3.21 19:36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생입니다. 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 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88-89년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그쯤에 하던 사업에 부도를 당하고 해인사에 목수로 취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여지껏 아버지가 번 돈으로 온가족이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던중 94년도에 일하던 중 아버지는 손가락 한개를 잃고 말았습니다. 그때 기억으로는 대구나 큰병원으로 가면 손가락을 절단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해인사 근처 고령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물론 치료비와 입원비는 받았지만 그외에 어떤 보상금도 받지 않았던 걸고 기억합니다. 아버지는 또 일당직이라 퇴직금이 없을꺼라 생각했지만, 얼마전에 법이 바뀐걸로 알고, 매달 15만원씩의 기본급을 받아오고 있다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년전부터 해인사에 스님이 바뀌면서 다른 사람을 쓰면서 아버지는 일년에 꼭 필요한 날 -한두번정도-만 부르곤 합니다. 엄마는 작년부터 식육점을 하면서 우리 4식구가 먹고 살고 있습니다.얼마전 전 한 손님이 아버지가 손가락이 없는걸 비웃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아픈던지 어떤 보상이라도 받고 싶습니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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