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18 14:15

안녕하세요. 김영주 님, 한국노총입니다.

사용자의 폭언에 마음의 상처를 입지는 않았나 걱정되는 군요.
아직은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사용자를 상대로 대응하는 것이 서툴 수 있고, 예상밖의 사용자 태도에 대해 당황스러운 생각도 들겠지만, 침착하게 문제에 다가서시기 바랍니다.

근로자는 스스로 원할 경우 언제든지 사직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만, 근로계약관계가 해지되려면 사용자가 해당 사직서를 수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근로자 사직에 따른 후임자 선정이나 인수인계절차를 마루리 한 후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그 기간에 대해서는 민법의 고용해지 규정을 준용하여 한달(임금을 일정기일에 고정적으로 지급받는 근로자의 경우 사직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당기 후 1임금지급기")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하게 되므로(사직서 수리여부에 관계없이) 근로자는 사용자가 사직서를 수리하는 시점 혹은 당기 후 1임금지급기 정도는 계속적으로 출근해야만 사직에 따른 불필요한 법적다틈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귀하가 근로계약이 명확하게 종료된 이후에, 출근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노동OK 38번 사례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회사가 수리해주지 않을 때"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이 정상적으로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된 이후에는(사용자가 사직서를 수리하든, 당기후 1임금지급기가 지나든..) 사용자가 이후에 프리랜서를 고용하든, 어쩌든 근로자가 책임질 바가 아니기 때문에 귀하로써는 다소 힘들더라도 근로계약관계가 종료될 때까지는 출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근하는 기간 동안 사용자가 강압적으로 나온다면, 서면으로 탄원서(폭언을 삼가해달라는 내용을 요지로 하여) 정도를 작성하여 내용증명우편방식으로 발송해보십시오. 그러한 탄원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하더라도 차후 사용자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주40시간근로 쟁취!>를 위한 저희 한국노총의 투쟁에 지지를 부탁드리며, 즐거운 하루되시길....

김영주 wrote:
> 안녕하세요..저는 지금 퇴사를 앞둔 직장인입니다...
>
> 솔직히 회사에 대해 불만도 있었고..사정도 있고 해서 같이 회사 다니던 몇분과 같이 나오게 돼었죠...
>
> 11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
> 그러자 사장님의 태도가 돌변하는 것입니다..
>
> 사직서를 낸날에....원래 퇴근 시간은 6시였지만...
>
> 일이있어..7시까지 있게 되었습니다...
>
> 거의 끝나갈 무렵쯤 저와 같이 일하는 언니와 저를 부르시더군요...
>
> 그러더니..퇴사 하기전 계획서를 짜서 제출하고 가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
> 그래서 제가 경솔했는지는 모르지만...
>
> 왜 퇴근 시간 이후에 일을 지시를 하시냐고 퇴근 시간 전에 지시하셔야 할 사항이 아니냐고 말씀 드렸습니다...
>
> 그랬더니 "너 말 정말 싸가지 없게한다!! 나간다고 그렇게 막나가냐!!" 그러면서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
> 나이도 어린게..어디서 그런말을 하냐고..니가 퇴근시간 이후에 일한게 많냐구..
>
> 그리고 일을 계획대로 다 끝내지 못하고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않고 갈경우 프리랜서를 고용해서 일을 시켜야 하니까 인수 인계 제대로 하고 가라고..안그러면 너희들한테 금액을 청구할테니 알아서 하라고 그런말씀을 하셨습니다.
>
> "나도 몰랐는데 법에 그런조항이 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 기일안에 못하고 나가면 무슨일이 있어도 너한테는 꼭 청구하겠다고 저한테 협박 하시더군요..
>
> 그렇게 계속 얘기를 하다 마음이 좀 누그러 지셨는지 니말이 틀린말은 아니지만 나이도 어린게 그러는거 아니라며 좋게 헤어지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 그래서 저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에 저도 회사 언니와 계획서를 제출하고 집에 가게 되었죠...
>
> 다음날도 별일 없었고...그저 좋게 나가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
> 그런데 다음날...
>
> 면접보러 사람이 온다고 남자직원에게 청소를 시키셨습니다..
>
> 저는 일하다 회사 언니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그때 청소하던 남자직원이 뛰어와서 전화를 받더군요...
>
> 그랬더니..사장님이..오셔서..
>
> 소리를 지르셨습니다..."왜 전화 안받냐고..내가 좋게 나가라고 했냐 안했냐고 " 말씀하시며 저에게 세게 두루마리 휴지를 세게 집어 던지셨고 전 그휴지에 맞았습니다..
>
> 아프지는 않았지만 전 너무 놀랐고..
>
> 사장님의 폭언은 계속 됐습니다...
>
> 차심부름 시키는게 그렇게 싫냐....그래도 내가 시키면 해야된다..
>
> 사장님이 잘해주니까 회사가 그렇게 우습게 보였냐..
>
> 니가 만약 일 다 안끝내고 인수인계 제대로 안하면 프리랜서 쓰는데 드는 비용 청구하면 그만이다..
>
> 나가기전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있고 싶으면 알아서 행동 조심해라...
>
> 그러며 협박을 하시더군요..
>
> 그러시며 회사언니(같이 퇴사하시는 분입니다.)에게 니가 그러니까 쟤가 저모양이라고 계속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
> 그러면서 저한테 외모가 딸리면 마음이라도 고와야지..
>
> 너 조심해라...!라며 말씀하시더군요...
>
> 그러면서...마음좀 곱게 쓰라고 하시더군요..
>
>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
> 제대로 일 안끝내고 인수인계 하지않아 프리랜서를 고용해야할 경우 정말 제가 그 배용을 손해배상 해야하는지요..
>
> 솔직히 제가 하는일은 그래픽 작업인데요..인수인계는 파일넘겨주면 할게 없을것 같긴합니다.
>
> 일을 끝내고 갈 자신은 있지만.. 다음 직원이 뽑히지도 않은상태여서 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간다고 하지는 않을까..
>
> 어떻게든지 트집 잡힐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계약서상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던걸로 기억이 되는데요..읽어보긴 했지만.. 계약서는 받지 못했습니다..
>
> 회사언니가 계약서 한부 주셔야 돼는거 아니냐고 말씀드렸더니..
>
> 너네가 뭐 필요있냐 너네는 없어도돼 하며 안주시더군요..
>
> 제가 회사를 나가는 기한이 일주일가량 남아있습니다만...
>
> 무슨일이 더 생길까...회사를 더 가기도 두렵습니다...
>
> 이번달 일한 임금도 주신다고는 했지만 못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
> 만약에라두 이런일이 또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 그런 폭언과...폭력 당하고두 가만히 있어야하는지요....
>
> 그리고 사직서를 제출한 사람들중 제가 제일 빨리 나와서 22일로 되어있는데요..
>
> 다른분들은 퇴사날이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
> 다른분들에게 일 마무리하고 인수인계하고 일 가르치고 나가라고 하는데...
>
> 사직서를 내고 회사측에서 그만두는걸 인정했다면 언제까지 다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 그런 기한은 정해진게 없는지요.......
>
>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가르쳐 주세요........
>
> 정말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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