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6 22:12
이번에 회사를 약 8개월 다니다가 그만 둔 사람입니다.
제가 다니던 회사는 벤처의 신화라는 손모 사장이 운영하는 S업체의 한국지사였습니다. 직원은 약 100여명 가까히 됩니다.
이 회사가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이 회사에서 한 업무는 기술 영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제 적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지요.
그래서 회사 측(부서장)에 제 입장을 설명하고 부서를 바꾸어 주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하고있다고 상담을 했습니다. 다른 방법인 즉 다른 회사로 간다는 말이었죠. 그 당시에는 저를 원하는 회사가 있었고 제 적성에 맞는 업무를 시켜주겠다는 확답을 받은 후라서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부서장 회의 결과 제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부서장님 말씀은 말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직서를 일단 써오라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저를 원하는 회사의 입장이 갑자기 바뀌어서 이직을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경력 1년은 채우려는 의도로 부서장님께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부서장님의 의지는 단호했습니다.
말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사직서를 일단 써야하며, 나중에 상무님께 상담을 해보라는 식이었습니다.
이제 신입 8개월째 되던 제게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상무님께서 제 입장을 이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 둔다는 내용으로 사직서를 쓰고 말았습니다. 그날이 12월 22일 이었습니다.
사직서 날짜는 12월 30일로 작성했지요.
22일 상무님 면담이 있었는데, 제 기대와는 달리 면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야단만 맞고 22일 자로 사직서를 바꾸어서 오라는 상무님의 명령으로 그날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직서의 부서장님 면담난을 보니 속이 터질 정도더군요.
"부서를 바꾸어주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둔다고 함"
상무님이 제 의견을 듣지도 않고 노발대발 한 이유를 알 수 있더군요.
그 후로 며칠 뒤, 29일에 동료 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인센티브)가 500%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출이 작년의 2배가 되었기 때문에 상반기에도 300%가 나왔었습니다. 왜 상무님이 급하게 날짜를 고쳐서 제게 사직서를 써오라는 것이었는지도 어느정도 알수 있더군요.

올 해 큰 포부를 갖고 이 회사에 입사를 했지만 업무가 제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 이렇게 극단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이런 상황에서는 회사측에서 신중하게 생각해서 나가지 않는 방향으로 (신입)직원들에게 의견을 제시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회사에서 받은 느낌은 '이 회사가 나의 고민을 들을려고는 하지 않고 내보내려고만 하는구나'였습니다.
나온 후에 들어보니, 사직서에 개인적인 사정으로....라는 이유를 적었으므로 고용보험 혜택도 없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경력이 8개월이라서 최소 1년을 요구하던 업체에도 경력 사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산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하는 것은 저의 최소의 요구를 회사에 하는 것입니다. 8개월간 제가 한 노력을 보상 받기 위해서는 인센티브의 일부분이라도 받는 것입니다. 신입사원이라서 해놓은 것은 없지만, 제 몫은 찾아야 하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회사를 상대로 의의를 신청하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두서없고 길어졌습니다. 도움을 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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