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d1004 2004.05.29 14:28

공연 규모만 150억의 거대 공연,행사 아르바이트를 2,3월 두달간 하였습니다.

주관업체는 행사를 미리 치뤘던 일본회사에서 만든 한국 지사같은 형식입니다. 그러나 그 주관업체는 망해서

이름만 붙어있는 상태이며 투자회사들이 모여서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운영 중입니다.

1월부터 5월까지 하는동안 급여는 다음달 10일에 주기로 계약했지만 단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구요.

현재 나온 급여는 주관업체에서 나온 1월 급여와 운영위원회가 운영을 하고서 나온 4월 급여가 전부입니다.

주관 업체는 운영권 등 모든 권한과 미지급된 2,3월 급여에 대한 권리도 운영위원회에 있다고 말하지만

운영위원회에서는 자기들은 책임없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1,2월 수입을 모 은행(제 1 금융권이라고 하더군요)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그 돈을 브레이크거는 바람에

2, 3월 급여가 미지급된 상태이며 그 때문에 주관업체는 물러나고 투자회사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5월 행사가 끝나고 지방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지만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정보도 아니구요.

노동OK에서 법적인 문제 등 나름대로 이리저리 알아봤지만 노동부에서 임금체불확인서가 나온 날이 어제입니다.

내일이면 행사 마감인데 말입니다.

행사관련 사업에서 이런 일이 많다는건 알았지만 당하면서도 할 도리가 없으니 막막할 따름입니다.

체불된 알바만 181명. 총 체불금액만 억단위가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상태입니다.

노동부에서의 진행으로 두 명의 공동대표이사들은 불구속 입건이 되어있구요.


부모님 아는 분을 통해서 소송을 해보려 했지만 그 비용도 만만치 않고..

(결국 모두 부모님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이니까요)

비용은 둘째쳐도 정말 내일이면 행사 끝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갈 수도 있지만) 철수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참 막막합니다.


열심히 뛰어서 위임장도 만들었고 어제서야 겨우 체불임금확인서를 받았지만 하루하루 갈 수록 상황은

더욱 안좋아지네요.

사람들도 그냥 앉아서 한숨만 푹푹 쉬고 열만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름뿐인 주최와 협력, 후원업체들이지만.. 거대기업에 방송사 금융권까지..

버젓하게 팜플렛에 이름 내놓고 공연하는거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 중에 대표격인 6업체는 벌써 운영위원회라고 이름까지 써붙이고 운영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나올 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건가요...

Extra Form
이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
카톡으로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