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식품기업의 영업팀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연봉제로요.. 현재는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퇴사한 상태구요.
억울한 것은 제가 입사를 하고 나서 몇 일 후, 수습기간에 2개월동안 생산공장에서 실습을 한답니다. 그래야 영업할 때 멀 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공장으로 출근을 했죠. 근데 첫 날 부터 밤 9시까지 연장근무를 하는 겁니다. 퇴사하기 전날까지 연장 3시간씩
꼬박 근무를 했죠. 이게 자발적인지 비 자발적인지 기준을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회사 직원들이 전부 저보다 먼저 입사한 사원은
밤12시까지 했다더라.. 주말에도 했다... 이런말로 저에게 연장근무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했죠.
문제는 제가 더 나은 조건의 회사에서 연락이 와 퇴사를 하고 월급날이였습니다. 연봉제의 80%만 계산하고 연장수당은 빠졌더군요.
그래서 문의했더니 연봉제의 개념에 대해서 이해를 못한다... 영업사원은 연봉에 다 포함되어 있다.. 이런 말만 계속하네요.
근로계약서 작성도 안했고, 공장에서 연장근무 빡세게 해도 수당이 안나온다는 말도 월급날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영업직에
입사를 한것이였지만 근무는 생산직 근로자와 똑같이 하였습니다. 수습기간동안 80%만 지급한다는 말 뿐이 구두로 들었고요..
영업에 필요한 지식이요? 가장 바쁜 라인에 들어가서 잡부노릇만 했습니다. 처음엔 라인마다 이틀씩 돌아가며 일 배운다고 했지만
20여일 동안 잡부노릇만 했죠. 거기다가 식품업 치고 너무 비위생적이라 어이없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왜 연장수당을 요구할 수 없는건지 억울하네요. 마지막엔 자기네가 해줄말은 노동부에 신고해봐라는 말...
기가 찹니다..
연장근무에 대한 입증자료는 회사에 분명 기록되어 있을 겁니다. 출퇴근시 지문인식을 했거든요.
제가 주장하는 것은 근로계약서 작성도 안했고 사전에 생산직 근무를 해도 연장수당이 안나온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연봉제의
개념을 이해못한다고만 합니다. 그럼 그들은 모두 개념을 논하며 원리원칙대로 저와 협상을 하였던 건지요... 제가 보기엔
이 회사는 수습기간이라는 제도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첫 직장에서 이런 경험을 하고나니 직장생활이란 것에대해 두려움이 생기네요..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노동OK를 운영하는 '한국노총 부천상담소'입니다.
귀하가 지적하신대로 회사가 '수습계약'이라는 약점을 이용하여 귀하를 농락하려는 것에 다름아닙니다. 연봉제라고하여 포괄임금계약으로 모두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설령 외형상 포괄임금계약이라고 하더라도 근로계약서에 1일(또는 1월 또는 1년)에 몇시간의 연장근로에 대한 댓가는 급여액 총액에 포함되어 있다는 구체적인 문구가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근로계약서 조차 작성하지 않고 단지 구두상으로 연봉액수를 통지받고 승인하였으므로 회사 포괄임금계약이 성립되었다고 주장할 객관적인 입증자료는 없는 상황입니다.
귀하께서는 회사 급여담당자와의 협의과정에서 그러한 통지를 듣지 못했다고 부인하시면 충분합니다.
귀하에게 1일 8시간을 초과한 연장근로수당에 대해 지급의무가 없다고 주장하는 회사측에서 그러한 포괄임금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사항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므로, 노동부에 연장근로수당 미지급(임금체불) 사건으로 진정을 제기하여 법적인 구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포괄임금계약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된 곳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nodong.kr/403096
노동자의 권익향상과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희 '한국노총'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