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08 17:29

안녕하세요. 유상민 님, 한국노총입니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에 연공주의 임금체계가 정착되어 오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연봉제도입은 그 부작용을 예견하게 하기 충분했고, 지금은 그 폐해가 피부에 와닿고 있습니다. 그것은 연봉제에 전제되는 인사고과의 체계적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지 못하여, 근로자의 근무능력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지 못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연봉제에 전제되는 인사관리상의 연구가 미흡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미국식 순수연봉제는 그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연구발표결과이고, 노동계에서 연봉제 도입을 반대하였던 이유입니다.

연봉제가 확산되면서 동시에 일어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은 연공주의와 접목시키려는 연구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귀하가 말씀하신 연봉정년제도 순수연봉제의 부작용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대전제가 충족되지 않는 연봉제에 대하여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노동계의 입장에서 귀하의 연봉정년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장단점 외에는 충분히 의견을 제시하기 곤란함이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고, 보다 풍부한 견해를 바라신다면 인사관련 연구기관 등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주40시간근로 쟁취!>를 위한 저희 한국노총의 투쟁에 지지를 부탁드리며, 즐거운 하루되시길....

유상민 님이 남기신 글:
:안녕하세요.
:
:나이로 치면 55세가 정년이나,
:연봉제의 도입으로 인하여 performance가 떨어진다면 정년이 되겠죠.
:연봉제로 인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아직 법적으로 확고히 정립이 되어 있지 않아 더욱더 그런것 같습니다.
:호봉제와 연봉제의 장점을 살리는 방안으로 연봉정년제 도입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회사는 완전 연봉제를 정립하기에는 사회분위기상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노사간에 민감한 사안은 임금인상입니다. 즉 임금이 삭감이 되거나 performance가 떨어진다고 해서 해고를 당한다면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나 미래에 대한 보장이 확실하지 않는 곳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
:제가 말씀드리는 연봉정년제란 어느정도 연륜이 쌓이고 performance가 떨어진다면 연봉제의 동결이나 소폭의 삭감을 통해서 직원의 생활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비록 performace가 떨어진다 해도 지금까지 축적해온 경험을 살려 후배들을 양성할 뿐만 아니라 경영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절감되어 질 것이고 후배들에게는 그만큼 기회를 부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
:두서없이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고, 이 제도가 실행 가능한지 장점은 무엇이며 부작용은 무엇인지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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