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8월 31일에 3년 6개월 동안 일했던 학원을 그만두고 8월 분의 1개월치 급여를 받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퇴직금을 요구했는데 학원 측에서는 제가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학원은 초중고가 모두 있는 보습학원이고 원장님은 2분(중, 초고)이 투자했지만 따로 경영하고 계셨습니다.
저의 경우 중등부만 했고 1주일에 6일 25타임으로 전임으로 근무했습니다. 저외에 5명의 강사가 있었고 학원이 잘 나갔던 때엔 10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중등부의 출근시간은 오후 3시, 퇴근은 10시40분으로 정해져 있었고 (토요일은 1시30분, 시험 때의 경우 2시 출근에 주말 역시 보충이 있었습니다) 출퇴근시 지문인식기를 반드시 찍어야 했고 출퇴근 시간이 원장님이나 부원장님(원장님 사모님)의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출근시간이 늦는 경우엔 좀 눈치가 보였지요...어디서나 그렇지 않을까합니다.
출근하고 난 후엔 기타 여러 가지 일을 했는데 예를 들어 주마다 한 번씩 보는 시험의 문제를 내고 채점하고 성적내서 학원 게시판에 확대 복사해서 게시하고 커트라인을 정해 보충하고 물론 보충의 경우엔 자율이었지만 나중에는 주5일 수업으로 바뀌면서 원장님이 커트라인 정해주고 토요일마다 보충이 있었습니다.
또 원장님께서 일주일 간격으로 상담하라고 짜여진 반별 상담시간표대로 담당선생님들은 한 반이나 두 반씩 돌아가면서 학부모님이나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했고 그것을 상담일지에 기록해 제출해서 원장님이나 부원장님이나 실장님 사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원장님이 다른 일과 같이 학원을 경영하시느라 많이 나오시지 못하시는 관계로 저와 제 후배, 다른 선생님 한 명에게 학년별 팀장이라는 직책을 주고 관리를 하게 했는데 시간표를 제가 짜서 원장님께 결제를 받는 식으로 했습니다. 물론 수정도 보시기도 하구요.
1년에 10번씩 교재를 냈어야 했는데 물론 내용에 대한 간섭이나 참견은 없었지만 원고를 내야되는 기간이 있었고 원고를 어떤 경우엔 제가 편집해서 교재를 만들어야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학생관리도 했었는데 출석부에 지각이나 결석 사유를 통화해 기재하고 수업이 끝나는 10시 이후에 학생 명단을 갖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선생님들과 같이 회의를 했었습니다.
새로운 선생님이 오신 경우 관리하고 적응하실 수 있도록 일을 가르치는 것도 제 일의 일부였습니다.
학교 선배가 하는 학원이라서 도저히 망하는 꼴은 볼 수 없고 잘못되는 것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일했었고 머리에 원형탈모까지 생겨 가면서 일했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몸이 좋지 않아서 파트로 돌려서 일하게 해달라고 했었지만 파트 선생님의 경우엔 관리가 안 된다고 하시면서 결국 전임선생님 하나 구하시라고 한 후 그만 두었습니다.
사람들은 남자들의 의리를 강조하지만 여자인 저도 의리라는 것을 지키고 정말 머리카락이 빠져가면서 신경쓰고 다른 학원에서 방학 때 같이 일하자고 하는 대도 도리상 전임인 데 두 개의 학원을 다닌다는 것이 안 될 것 같아서 사양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학원 측에서 근로자가 아니라서 안 된다니...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들어가지 얼마 안되어서 4대 보험에 든다는 얘기가 나돌아서 좋다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에 보니 카운터에서 수납하는 경리만 빼곤 3.3% 세금만 떼는 사태가 발생했고 4대 보험은 세금문제와 두 원장님들 사이의 이해관계 때문에 물건너가 버렸답니다. 그것 또한 제가 원해서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시더군요.
급여의 경우엔 처음에는 150만원씩 고정급으로 받다가 2년 정도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매출액 대비 성과급으로 준다고 계약서를 작성해서 비율로 달랑 3개월만 받았고 학원 사정이 안 좋아져서 선생님 수를 줄이고 저 혼자 3개 학년을 가르치게 되어 다시 고정급 250으로 갔습니다. 몇 개월 뒤엔 다시 저를 포함해 두 어명의 선생님들만 50만원씩 급여를 깎고 나중에 사정이 좋아지면 준다고 구두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만두는 날까지 200만원 고정급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처음부터 제가 매출액대비 비율로 받기로 했다고 주장하시면서 근로자가 하니라 사업자라고 주장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처음부터 그런 말을 했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좀 읽어보시고 제가 과연 근로자인지 아닌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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