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소 2006.05.02 15:44
안녕하세요. 노동OK를 운영하는 한국노총 부천상담소입니다.

상담글 잘 읽었습니다. 아내되시는 분이 안좋은 일을 당해서 안타깝습니다. 사업장내에 근로자들간의 불화로 인하여 개별 근로자가 피해를 본 상황에서 사업주를 상대로 손해배상등을 청구할 수는 있으나 소송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는 없습니다. 재직중인 근로자들이 퇴사자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일로 법적분쟁으로 갈 경우 아내되시는 분의 정신적 고통이 더욱 클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의 사건을 빨리 기억에서 지우고 다른 일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도움을 못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

직장인들의 권익향상과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저희 한국노총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수고많으십니다.
>제 아내가 약 10일전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한 배경과 현재 상태에 대해 상담받고자 합니다.
>
>아내의 직업은 산업체 보건 대행 간호사인데... 일반 병원 생활을 하다가 이곳에 간지는 5개월 남짓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 입사할 때부터 동료들의 텃새(?)같은 것이 느껴진다는 얘길해왔었는데... 보수나 퇴근시간 등이 저희 생활에 적합하여 서로 참고 맞춰보자고 다짐했었습니다. 물론 아내의 수입을 감안하여 이것저것 생활도 꾸려나갔구요...
>
>사람 간 갈등이란 것이 누구 한명의 잘못이라곤 생각치 않습니다.
>제 아내이긴 하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객관적으로 여깁니다.
>허나 요 회사에 입사후, 항상 퇴근후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지난달엔 저녁 10시 무렵 갑자기 어리럽다며 쓰러지더니 1시간 가량 거의 의식을 찾지 못하기도 했답니다.
>그후 신경 정신과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수십일분의 약을 복용키도 했구요...
>
>암튼... 중요한 사건은 지난주 회식자리였습니다.
>
>요 회사에는 물론 명목상이나마 육아휴직이 있겠죠... 허나 관례적(?)으로 임신을 하면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아내도 선배 직원의 임신으로 요 병원에 입사하긴 했지만요...  이날 회식자리에서도 한명이 임신을 하게 되어 향후 문제에 대해 토론이 벌어졌답니다. 제 아내는 아직 30대 초반이고 향후 임신 계획도 있기에... 육아 휴직 3개월을 보장하고 그 기간동안 나머지 사람들이 그 사람의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어떠냐는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했답니다. 근데 이 말을 듣고 최고참 선배(여성)가 흥분을 하고...(전체적인 분위기는 나누어서 하기는 무리다란 분위기였답니다.) 이래저래 언성이 높아지다가 결국은 빰을 때리고, 무언가를 던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사실, 제 아내도 그릇된 말을 못 하는 성격이라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나가는 스타일이라.. 그 상사를 더 화나게 하는 입바른 말들을 했을 것 같아요.. ) 그러면서... 실장이 뭘 보고 저걸 뽑았냐, 너 계속있으면 내 머리위에 올라갈 것 같아 같이 못하겠다. 집에서 뭘 배웠느냐.. 네가 그렇게 잘났냐.. 등 , 또한 오래전에 졸업한 학교 성적가지고 본인은 전교 일등으로 졸업했다는 둥, 그까짓 00 학교나와 가지고..들어보니 참 유치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이런  인신공격적인 말들과 함께 "너 내일 사직서 낼꺼지?" 등등 하며 아내의 속을 박박 긁었다는군요. 사이에 벽을 두고 서로 대화를 하는 것 같아 답답했답니다.
>
>사실, 다음 날 , 실장과 함께 면담을 했고, 실장은 더 남아주기를 바랬답니다. 아내는 한 이틀 고민을 했어요. 자기 자존심만 생각해서 그만 둘 것이냐, 아님 그냥 꾹 참고,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이냐.. 아내는 사람들과의 관계말고는 이 일을 상당히 재미있어 했던 것 같아요..  이틀 후 아내는 ' 오빠,, 난 아직 크려면 멀었나봐. 나 더 이상은 그 사람 얼굴보면서 일 못 할 것같아,, 정 떨어져서..'라며, 출근하더니. 바로 전화가 왔더군요.. 미안하다고,사직서 제출하고 왔다고..
>
>혹자는 겨우 빰 한대로 상처받고 사직서까지 냈다는 것에 너무 경솔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 아내는 너무도 마음 아파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남한테 피해주고 싶지도 않았고, 자기와 스쳐갔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안 좋은 인상으로 남기는 것조차마음이 아프다고.. 그러면서 울더군요.. 전, 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 아내가 너무 안스러울 따름이었지요.
>
>그간 아내는 혹시 동네에서 병원 사람들을 만날까 두려워 집 밖에 출입을 아예 안하고, 그 상사에게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5개월간 쌓아왔던 사업장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못 한 것에 대한 생각으로 잠도 잘 못이루며 심한 우울 증세를 겪고 있고, 저희 집 살림 계획도 이만저만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닙니다.
>
>또한 새로운 직장 면접을 볼 까 했었지만, 동네 근처라서 포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어요...
>
>6개월도 채 안되어 실업급여는 물론 퇴직금도 못챙길 것 같구요...
>
>돈도 돈이지만 아내의 우울증에 화가 나고,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한 평범한 집안에 이런 사태가 발생된 것에 열이 받는군요.
>
>빰을 때리고, 속을 뒤집어 놓은 그 고참은 아무일 없었다는 둥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데.. 피해자라고 생각되는 우리는 왜 이렇게 침울해져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
>너무 두서없이 현재 저희 집안 사정을 긁적여봤는데... 저희가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이렇게 속만 썩이며 지내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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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상담자님의 좋은 조언이나 충고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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